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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교사는 설명하는 사람에서 질문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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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k woo
2026-09-15 12:16 7

교사의 일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오랫동안 '설명'이었습니다. 개념을 풀어 말하고, 예를 들고, 다시 정리해 주는 일. 그런데 이 일을 이제 AI가 합니다. 학생이 밤 11시에 물어도 짜증 내지 않고, 같은 것을 다섯 번 물어도 다섯 번 다르게 설명해 줍니다. 설명의 양과 속도에서 교사가 AI를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설명이 싸졌다면 무엇이 비싸졌는가

어떤 것이 흔해지면 다른 것이 귀해집니다. 설명이 흔해진 교실에서 귀해진 것은 질문입니다. 정확히는 "어떤 질문을, 어떤 순서로, 누구에게 던질 것인가"를 아는 능력입니다. AI는 물어보면 답하지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는 학생이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은 아직 그것을 모릅니다.

"광합성이 뭐야"라고 묻는 학생과 "식물이 밤에도 광합성을 하지 않는다면 밤에는 어떻게 사는 거야"라고 묻는 학생은 같은 AI에게서 전혀 다른 것을 얻습니다. 두 번째 질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교사의 일입니다.

질문을 설계한다는 것

질문 설계는 수업 전에 시작됩니다. 이 단원에서 학생이 결국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 정하고, 거기까지 가는 디딤돌 질문을 순서대로 놓는 일입니다.

  • 첫 질문은 학생이 이미 아는 것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입이 열립니다.
  • 중간 질문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의 틈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럼 이 경우는?"이 여기서 나옵니다.
  • 마지막 질문은 학생이 AI에게 가져가서 물어볼 만한 것이어야 합니다. 수업이 끝나도 탐구가 이어지도록.

교사의 자리는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옮겨 갑니다

AI가 설명을 맡으면 교사는 한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려운 일을 맡게 됩니다. 학생 서른 명이 각자 다른 질문을 들고 오는 교실을 상상해 보십시오. 설명은 AI가 하더라도 "이 학생은 지금 어떤 질문을 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가"를 서른 번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일입니다. 그것은 학생을 알아야만 할 수 있는 일이고, 알고리즘이 아니라 관계에서 나옵니다.

설명하는 사람에서 질문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교사의 직업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교사라는 직업의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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