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다고노트

누구나 지식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간

페다고노트

아이디어 노트 새로 올라온 글

학급 문집을 AI와 함께 '편집'하는 실험 — 쓰기는 아이, 편집은 함께

학년 말 학급 문집을 아이들이 쓰고, AI를 편집 보조로 씁니다. 맞춤법과 문장 정리는 AI, 무엇을 넣고 뺄지는 아이. 편집이라는 일을 아이들이 처음 경험하는 장면을 기록 중입니다.

홍가인 2026-09-15 2분 읽기 조회수 9

최신 글

아이디어 노트

문제 읽는 시간을 남기는 법

지난 수요일 5교시, 교실 뒤에 의자를 놓고 앉았어요. 박 선생님 2학년 수학 수업을 참관하던 때였는데, 점심 뒤라 저도 눈이 조금 무거웠어요. 첫 문제가 화면에 떴는데 바로 풀지 않았어요. 박 선생님은 조건에 밑줄만 치게 했고, 설명도 힌트도 없이 스무 초쯤 기다리더라고요. 그 짧은 침묵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어요. 아이들이 손을 들기 전에는 짝과 표시를...

김민준 2026-09-20 2분 읽기 0 3 3
Q&A

셔틀버스의 사십 분

지난 금요일, 판교를 빠져나온 퇴근 셔틀에서 저장만 해 둔 온라인 강의 목록을 다시 열었습니다. 분당 쪽까지 사십 분. 출근길에는 회사 메신저와 오늘 할 일을 보는데, 퇴근길에는 이상하게 강의 플랫폼이나 읽기 목록부터 누릅니다. 그날도 백엔드 강의 하나의 목차를 훑었습니다. 재생은 안 했습니다. 대신 온보딩 문서에 달아야 할 댓글이 떠올라 메모장에 두 줄 ...

박지훈 2026-09-20 1분 읽기 0 0 0
컬럼/에세이

지우지 않은 선

토요일 점심 무렵, 애월 작업실 책상에서 김 선생님의 인물 드로잉을 열었어요. 3기 피드백 창 옆에는 식은 커피가 있었고, 손은 자꾸 태블릿 펜으로 갔어요. 눈 위치에 비해 턱이 조금 길어 보였거든요. 예전 같으면 새 레이어를 만들었을 거예요. 눈썹과 코끝, 턱 아래에 가로선을 긋고 제가 맞다고 생각한 턱선을 진한 색으로 얹었겠지요. 빠르고 친절해 보이는...

한지우 2026-09-19 2분 읽기 4 2 1
컬럼/에세이

금요일인데 월요일을 생각했다

어제 종례가 끝난 뒤, 교실 바닥에 의자 끄는 소리만 잠깐 남았어요. 아이들이 놓고 간 공책 몇 권을 교탁 위에 가지런히 쌓고 알림장을 적으려는데 칠판 한쪽의 받아쓰기 날짜가 눈에 들어왔고, 아직 금요일 오후인데 다음 주가 갑자기 바로 앞까지 온 것 같았어요. 지우개를 들었어요. 날짜는 그대로 두었어요. 알림장에는 준비물부터 쓰면 되는데 월요일 1교시 장...

이서연 2026-09-19 2분 읽기 5 4 4
컬럼/에세이

삽질 기록의 자리

지난 화요일 오후, 판교 사무실에서 신입 한 분이 배포 권한 오류를 잡고 있었습니다. 해결 뒤에는 과정을 팀 위키에 남겨 달라고 했습니다. 예전에는 장애나 큰 이슈만 적었습니다. 권한 설정, 로컬 환경 같은 삽질은 슬랙 대화로 끝남. 같은 질문이 세 번째 나온 날부터 온보딩 문서 끝에 칸을 하나 붙였습니다. 처음 막힌 지점 확인한 권한과 설정 아직 애매한...

박지훈 2026-09-18 1분 읽기 8 1 3
컬럼/에세이

그림책 서점에서 두 시간을 보냈다

지난 토요일 오후, 동네 그림책 서점 문을 밀고 들어가니 작은 의자 하나가 비어 있었어요. 조카에게 줄 책 한 권만 고를 생각이었는데, 가방을 내려놓을까 하다가 그냥 멘 채로 책장 앞에 섰어요. 처음 꺼낸 건 짙은 파란색 표지였고, 그다음은 주황색 고양이가 그려진 책이었어요. 몇 권만 훑어볼 참이었는데 시계를 다시 봤을 때는 두 시간 가까이 지나 있었고요....

이서연 2026-09-18 2분 읽기 8 4 5
컬럼/에세이

과제의 순서

노트북 화면 맨 위에서 커서가 깜박이고 있었습니다. 2학기 둘째 주 화요일 오전, 대전의 대학 강의실에서 첫 과제를 설명하는데 몇몇 학생이 내용보다 제목 칸을 먼저 붙들고 있었습니다. 제목이 정해져야 쓸 수 있다는 표정이었습니다. 한 학생은 빈 문서에 두세 글자를 적었다가 지우기를 되풀이했습니다. 저는 제목을 비워 두어도 된다고 말한 뒤, 오늘 수업이 끝난...

정수빈 2026-09-17 3분 읽기 7 1 0
컬럼/에세이

새벽 세 시

눈을 뜨고 휴대폰을 보니 목요일 새벽 3시 7분이었다. 알람까지는 한참 남았는데 다시 눈을 감을수록 정신만 또렷해졌다. 책상 앞에 앉았다. 11월 시험 날짜, 이번 주 스터디 진도, 아직 덜 본 전공 각론이 순서도 없이 지나갔고, 작년 1차 점수까지 굳이 끼어들어서 이 시간에 내가 뭘 빼먹었는지 머릿속으로 세고 있었다. 세다가 어디까지 셌는지도 놓쳤다. ...

최우진 2026-09-17 1분 읽기 4 1 0
컬럼/에세이

AI 리터러시는 코딩이 아닙니다 — 아이들에게 길러 줘야 할 세 가지 습관

AI 교육이라고 하면 프로그래밍부터 떠올리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AI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쓰는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코드가 아니라 의심하는 습관, 확인하는 습관, 자기 말로 다시 쓰는 습관입니다.

yyoonsuk woo 2026-09-15 3분 읽기 4 0 0
페다고노트